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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했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심폐소생술 여행 이탈리아/스위스 [유미영 인솔자님과 함께](1)

강*경 님 2023.02.14 조회 47895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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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월 31일부터 2월8일까지 이탈리아/스위스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가족입니다.

해외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패키지여행을 고려했고, 고민을 많이 해본 결과, 

가장 괜찮은 일정과 후기 그리고 가격이었던 노랑풍선 패키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여행후기를 쓰기에 앞서서 챙겨가면 좋은 물품과 알아두시면 좋은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여행을 가기전에 챙겨가서 잘 썼던 물품은 이렇습니다.

 

 

1. 복장

(1) 조끼or가디건, 얇은점퍼 , 두껍고 짧은점퍼 : 

이탈리아는 일교차가 커서 안에는 내복+반팔or긴팔에 조끼or얇은점퍼를 주로 입고다녔고,

낮에는 더워서 점퍼는 들고다녔습니다. 스위스도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오히려 

롱패딩을 가져갔을 때 부피만 많이 차지하지 입진 않았습니다.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으니 그점은 고려해 준비해주세요. 

저는 가져가진 않았지만 적당한 스웨터같은 경우에는 이탈리아에선 

그거 하나만 입고 다녀도 괜찮은 듯 싶었습니다.

 

(2) 운동화 : 저는 보통운동화를 가져갔는데, 그것보단 바닥이 어느정도 딱딱하고 

밑창이 두꺼운 운동화를 신으셔야 발바닥이 덜 아픕니다.

 

(3) 기타 :

- 장갑 : 유럽은 도보나 도로가 한국에비해서 안좋기도하고, 소매치기에 취약할까봐 

  손이 시려울 때 주머니에 손을 넣고다니기보단 장갑을 끼는 것이 마음편했습니다.

- 활동량에 비례하여 안에 입을 나시나 내복을 챙기면 좋습니다.

- 호텔이나 비행기에서 신을 푹신한 슬리퍼를 가져가면 좋습니다.

 

 

 

2. 보조가방 : 필수용품인데, 복대는 더울거같아서 보조가방을 구매해 앞으로 매었습니다. 

저는 가방안에 필름카메라까지 넣어가려고해서 가로15cm 높이30cm 짜리 방검가방을 샀는데 

사실 그렇게까진 필요없고 여권이나 돈, 스마트폰등 중요물품이 다 들어갈정도의 가벼운 보조가방이면 됩니다.

 그리고 지퍼가 튼튼해야좋습니다.

 

 

 

3. 제품

(1) 멀티탭, 멀티어댑터 : 필수품이었습니다. 

 

(2) 와이파이도시락 : 스마트폰을 사진찍는 용도외에는 많이 안써서 인원 3명이서 

    하루에 3GB면 충분했습니다. 흩어져서 다니시거나 적은인원이서 가신다면 유심을 권장드립니다.

 

(3) 보조배터리 : 와이파이도시락을 예약했을 때 같이 대여해서 썼습니다. 

    3개를 빌렸는데 스마트폰을 생각보다 많이 안써서 와이파이도시락충전용 1개, 

    스마트폰 충전용 1개 정도를 3명이서 쓰고 1개는 보관했습니다.

 

(4) 건전지 : 한명당 수신기에 넣을 건전지 AA사이즈 4개입을 사갔는데 충분했습니다.

 

(5) 스마트폰 도난방지 줄 : 손목과 스마트폰이 연결되어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안정됩니다.

 

(6) 기타 : 

*헤어드라이기: 저희가 가는 호텔은 하나씩은 비치되어있어서 많이 쓰진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 챙겼습니다.

*전기포트를 저희는 들고가진 않았지만, 유럽호텔에선 대부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정보입니다.

 

-돌길이나 울퉁불퉁한 길이 많아 오래걸으면 발이 굉장히 아픕니다. 다리가 부을 수도 있으므로 

  캐리어에 자리가 된다면 폼롤러(다리에 받침)를 들고가는것도 좋습니다.

 

-일교차가 커서 조끼나 가디건이 있으면 좋습니다.

 

-돈은 큰금액은 깊숙한곳에 넣고 작은금액은 (ex 5~10유료) 바지주머니에 넣어다니면 꺼내쓰기 좋습니다. 

  (봉투째로 가지고다니면 넣었다 뺐다 할때마다 소매치기 표적이 되기 좋음)

 동전은 작은 지퍼백에 넣어 다니면 좋다. 많은 잔돈이 싫다면 비자카드를 사용합시다.

 

-생각보다 자잘한 돈이 많이 듭니다. 돈은 여유롭게 들고가길 권장드립니다.(물, 음료, 유료공중화장실 등)

 

-유럽은 고속도로휴게실을 제외하곤 모두 유료화장실입니다. (시간주실 때마다 화장실 꼭 들르기) 

  식당에서 밥먹고 화장실 필수, 자유시간에는 바(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화장실 들르면 좋습니다.

 

-유럽에는 물에 석회성분이 많아서 물이 맛없을 수 있으므로 커피가루같이 타먹는걸 들고가는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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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행후기 시작하겠습니다.

 

 

 


 

 

 

▶0. 공항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만감이 교차했다. 해외여행은 처음이기도 했고,

애초에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친구들에게 들은 해외여행 괴담들은 나의 공포감과 불안함을 가중시켰던 지라,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다. 

설렘과 동시에 걱정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하겠거니 하며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공항 미팅장소는 축산품 안내표시 앞이었는데, 거기에 이름 모를 가방이 있어서 그 자리가 봉쇄(ㅋㅋㅋ...)되는 바람에 

그 반대편으로 모두 이동했다. 그곳에 유미영 인솔자님께서 서 계셨는데, 첫인상부터 친절하고 부드러운 리더쉽이 느껴졌다.

불안했던 마음이 인솔자님을 뵙고 나서 누그러졌던 기억이 남아있다.

 

 비행기를 탔을 땐 기분이 뭔가 간질간질하면서도 긴장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졸음이 몰려와서 앞이 까마득해졌다. 긴 시간 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고, 

대기시간동안 공항을 구경하다보니 금세 또 비행기를 타야했다. 계속 공항에서 있었던 터라 

다시 비행기를 타고 이번엔 진짜 로마로 가는데도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았다.

이 기분은 로마에 도착해서 고속버스를 타고나서부터도 계속되었다. 

 

로마 공항에서 나오자 버스타는 곳에서 우리의 운전기사님 마시모를 만났다. 

마시마로같은 이름에 선한 인상이셔서 첫인상부터 좋았다. 

(여행내내 순하고 착하셨다! 그러다 가끔 길을 잘못들어가는 마시모...귀여워!)

마시모가 운전하는 데로, 유미영 인솔자님의 라디오같이 재미있고 잔잔한 설명을 

들으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첫 여행지에 도착해있었다.

 

 

 


 

 

 

▶1. 오르비에토

 

 

 

 오르비에토는 높은 바위절벽위에 세워진 도시다. 자연경관도 정말 아름답고, 

무엇보다 거리마다 느껴지는 정취가 소박하면서 어여뻤다. 거리를 걸을 때 마다 

꾹꾹 밟히는 정돈되지 않은 돌들마저 개성넘쳤다면 믿어질까.

 

 

 

오르비에토에 도착해서 바로 밥을 먹고(중국식) 두오모 성당쪽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 상점마다 귀여운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고, 신기한게 간판이 거의 보이질 않아서 색달랐다.

길목마다 화분이 그렇게 많아서 귀엽고 산뜻했다.

 

 

 

두오모 성당에 도착했을 때, 다들 탄성이 절로 나왔다. 크기도 큰데,

벽에 그려진 신화와 새겨진 조각들이 화려하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사진에도 잘 담긴 하늘이 무척 맑아서,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다.

 

 

   

자유시간에는 성당옆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전망대를 구경했다. 

고요하면서도,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부서지는 햇살이 인상적이었다. 

길목들도 구경하면서 중간에 마트가 있길래 환타를 사먹었다. 

광고는 아닌데 오렌지 과즙으로 만들어져서 한국 환타에 비해 월등히 맛있었다. 

꼭 먹어보는 걸 추천.

 

 

 

충분히 구경을 한 뒤에 내려오는 길목에서 손톱만한 달을 보았다. 

앞으로 여행하면서 채워질 나의 마음속처럼 한구석이 넉넉히 비어있었다.

 

 

 

 다시 로마로 돌아와서 한식을 먹고(직원분들이 한국어를 그렇게 잘하심) 

우리가 묵을 호텔에 왔을 때 깜짝 놀란게, 호텔이 생각보다 진짜 좋았다. 

내 생각이 최하점을 찍어서 그런게 아니라;; 크고 밖에 수영장도 있어서 

여름에 왔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침대에서 사진을 편집하고나서, 

피곤에 지쳐서 여행 첫날은 그렇게 잠에 들었다.

 

 

 

 


 

 

 

▶2. 폼페이, 소렌토, 나폴리(카프리섬)

 

 

 

 여행 둘째날 아침. 일어나는게 좀 힘에 부쳤지만, 호텔조식이 맛있어서 힘이 났다. 

(다양한 빵, 햄, 치즈, 씨리얼, 과일 등) 폼페이로 가는 버스를 탔을 때 새로운 가이드님을 만나 뵈었는데, 

역사면 역사, 예술이면 예술 맛집이면 맛집 모르는 게 없으셔서 멋있으셨다.

 

 

 

 

 

 폼페이.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화산폭발 장면과 대비될 정도로 너무나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건축물들에서 느껴지는 고대인들의 지혜가 놀라웠다. 박물관 내부에서 본 조각들이나 대중목욕탕, 

그리고 바깥 풍경에서 스러져간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느꼈다.

 

 

 

 

 

 

우리는 폼페이 관광을 끝내고 바로 바깥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파스타, 튀김요리) 

소렌토로 이동해 카프리섬으로 들어갔다.

 

 

 카프리섬으로 들어가는 옵션투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섬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 내린 뒤 일명 깻잎버스

(도로폭이 좁아서 차가 옆으로 지날 때 깻잎한장차이...)를타고 위로 쑥쑥 올라갔다. 

 

애니메이션 중 ‘루카’ 라는 영화의 배경이 마치 이 카프리섬 같았다. 

꼭 자전거나 베스파를 타고 다녀야 할 느낌이었다...(그만큼 예쁜 풍경!)

 

 

  

자유시간에는 높은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약속장소로 내려오면서 

색색깔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카프리섬에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난 뒤, 

짭짤한 항구에서 마시는 달콤한 카푸치노와 씁쓸한 에스프레소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구경을 끝낸 다음 나폴리항구 쪽으로 빠져 나왔다. 버스를 타고 야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녁으로는 전날 갔던 한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로마 호텔에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지었다.

 

 

 


 

 

 

▶3. 로마투어

 

 

 

   

  

 로마 벤츠투어 옵션을 선택해서 ‘콜로세움’, ‘스페인계단’, ‘트레비분수’, ‘판테온’등...

인생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를 콕콕 찝어 갔던 날.. 정말 행복했다. 

특히 트레비 분수 앞에선 젤라또를 사먹었는데, 나는 망고 맛이 제일 산뜻하고 맛있었다. 

각 건물들 앞에 서면 그 웅장함이 꼭 내가 이 건축물이 지어졌던 당시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중에서 가장 가보고싶었던 장소는 판테온이었는데, 천장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어 대체 무게하중이 

어떻게 지탱되는지 불가사의했다.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을 실제로 봤을 때 정말 놀라웠다.

 

 

 

 

 

 

 

 

 

 

 그다음 ‘바티칸박물관’, ‘시스티나예배당’, ‘성베드로성당’으로 갔다. 

이탈리아에 왔다면 꼭 들러야할 장소라고 감히 말해본다. 가이드님의 해설을 들으면서

조각품이나 벽화, 바닥에 박힌 알록달록한 말뚝그림을 보는데 참 경이로웠다. 

교과서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벽화들을 실제로 봤을 때 감동이 잊히지 않는다. 

 

특히나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본 ‘프레스코(석회반죽이 마르기전에 칠하는 채색방법)’

는 실제로 봐야 그 압도되면서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켈란젤로가 평생을 다 바쳐서 그린 그림이라기에 아쉬울 점이 없었다.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가 나왔을 때야 느껴지던 진한 아쉬움이 내 발목을 무겁게 했다.

 

 

 

 

 그리고 정말 극한의 아름다운 ‘성 베드로 성당’은 이후 내가 본 모든 성당내부의 

감흥을 잃게 만들었다. 정말 사람이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나는 우연한 기회로 무덤까지 구경하게 되었다. 정말 형용사중에 꼽자면 

‘장엄한’, ‘위대한’ 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발이 아파서 광장에 나와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날씨가 하루종일 맑아서 축복받은 기분이었다. 

점심 저녁은 현지식으로 먹었고, 로마 가이드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연박하던 호텔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잠을 청했다.

 

 

 


 

 

 

▶4. 시에나, 산지미냐노, 몬테카티니

 

 

 

아침에 서둘러 짐을 싼 다음 (넘 맛있어서 아쉬웠던...)호텔조식을 먹고 ‘시에나’로 떠났다.

그곳에선 조각가 ‘지오반니 피사노’의 디자인인 ‘시에나 대성당’과 넓은 ‘캄포광장’을 구경했다. 

 

이탈리아의 성당은 정말 봐도봐도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 

첫날 봤던 오르비에토 두오모는 화려한 첨탑의 고딕양식이었는데, 여긴 로마네스크+고딕양식! 

중앙에 보이는 큰 창에 하늘과 구름이 지나가는게 반사되어보이는데 그 장면이 참 아름다웠다.

 

캄포광장은 말 달리기 시합인 팔리오의 경기장으로 쓸 수 있는 넓은 원 형태였다. 

높은 종탑이 하나 있는데, 만자의 탑이라고 종치는 사람이 올라갔다 내려오면 

배고파서 밥을 그렇게 먹었다고 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유미영 인솔자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동하다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자유시간, 

그리고 광장 한 바퀴 돌고 가게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이동할 시간이었다.

 

 

 

 

 

 

 

그다음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산지미냐노’에 갔다. 산지미냐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탑인데, 

당시 거기에 살던 귀족들이 거의 70개정도를 지었다가 법이 정해지면서 현재는 14개만이 남아있다. 

200계단 정도를 올라가면 가장 높은 탑 위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인솔자님께서 안내해주셔서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는데에 자그마치 9유로.(비싸...!)

 

 

 

하지만 힘들게 올라간 보람이 있게, 아름다운 광경이 바로 펼쳐져 정말 기뻤다. 

인솔자님께서도 같이 올라와주셔서 일행분들의 사진을 엄청 예쁘게 찍어주셨다! 

(참고로 엄청 금손이시다. 여행내내 정말 든든했음.) 

 

 

 

 탑에서 내려와서 버스쪽으로 살살 걸어갔는데, 우리가족이랑 잠깐 길이 갈려 헤어지게 되었다. 

시무룩해져있는 그때, 뒤에서 인솔자님이 쨘 나타나셔선 전망대쪽으로 안내해 주셨는데, 

이런 풍경을 그냥 지나칠 뻔했다...! 이 사진에선 잘 안 나왔는데 산지미냐노의 건물들이 

다 보이는 사진 맛집이었다..! (정말 무한 감사ㅠㅠ) 이때 경험이후로 

인솔자님 말씀을 엄청 더 열심히 들었던거같다. (자다가도 떡나오는 매직...!)

 

 

 정겨웠던 이곳을 뒤로한 채 몬테카티니로 향했다. 숙소가 안 좋을까봐 지레 겁을 먹었는데,

 또 생각보다 좋아서 즐겁게 잠을 청했다.

 

 

 


 

 

 

▶5. 피렌체

 

 

 

 여행내내 가장 기대했던 날! 특히 피렌체 두오모를 보고싶어서 아침부터 눈이 번쩍 떠졌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봤던 피렌체 두오모 성당을 직접 보게 되어서 뭔가 영광스러웠다....

비록 공사중이었지만 그 위엄이 어디가진 않았다. 

 

실제로 직접 올라가려면 예약해야 한다고 피렌체 가이드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나중에 자유여행으로 이탈리아를 오게 된다면 꼭 올라가보고 싶다. 

 

 

 

 

  

 그리고 단테교회, 시뇨리아 광장, 산타크로체 성당을 지나서 자유시간을 갖게되었다. 

가족들이 잠깐 가죽가방을 사러간 사이 나는 먼저 카페에 들렀다. 

에스프레소를 원래 좋아했던 건 아닌데,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커피들은 맛이 괜찮았다. 

이탈리아 직원분들이 엄청 느긋하셔서 주문하기 전까지 앉아서 

혼자 기다리기 조금 뻘쭘했던 웃픈 기억이 남아있다. 

음료맛은 정말 좋았다.

 

 

 

 

 카페가 있는 광장엔 중앙에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음악이 나오길래 잠시 멈춰서 듣고 있다가, 

갈 때 쯤 알고 보니 길거리 공연의 악기소리였다. 

그날 풍경과 정말 잘 어우러져서,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약속장소에 모였을 때 일행분들 모두 하나씩 가죽공예품들을 들고오셨다.

서로 얼마에 흥정해서 샀는지 모여서 이야기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볼 때 절로 웃음이 나고 행복했다. 

피렌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피렌체 가이드님과 작별하곤, 베니스의 호텔로 향했다. 

호텔이 또 좋았다... 걱정을 괜히 한 듯싶다.

 

 

 


 

 

 

▶6. 베니스, 밀라노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나와 올라탄 버스에서 새로운 가이드분을 뵈었는데, 

너무 말씀을 재밌게 하셨다..! 수능 일타강사처럼 말씀을 빠르고 정확하고 

심지어 찰지게 하셔서 놀라웠는데 알고 보니까 충청도 분이시라고 해서 

너무..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아직도 베니스 섬에 대한 정보가 달달 외워질 정도...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베니스는 90%가 인공 섬이고, 

모두 갯벌위에 말뚝을 박아서 간척사업을 한 결과이다. 

가이드분께서 우리가 다리를 하나 건널 때 마다 섬 하나를 건너는 거라고 하셨을 때, 

그걸 모르고 건넜을 때와 느낌이 또 사뭇 달랐다. 좁은 건물들 사이에는 강이 있고, 

그 강 사이로 검은색 곤돌라가 다녔다. 섬 안쪽에 좁아서 크레인이 들어갈 수 없다보니 

건물마다 호치케스(?)같은 것이 집어져 있었다. 

 

 이탈리아의 독특한 건축양식은 성당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베니스의 집들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벽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창문을 많이 만든다거나, 그 호치케스...(?)가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육로부분에 건물의 정문이 있는 게 아니라, 건물과 강이 통하는 부분에 말뚝이 있고 

그 말뚝에 배를 정박하고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건축 시스템이 지혜스럽고 독창적으로 느껴졌다.

 

 

 

 

 

 

 베니스의 예쁜 미로 길을 따라서 가다보니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했다.

(가이드님이 일행분들을 배려해 일정을 우리에게 많이 맞춰주심)

 

광장에서 산마르코 대성당 쪽을 보고 서있으면 

왼쪽은 르네상스, 앞은 중세, 오른쪽은 바로크양식이어서 너무 신기했다. 

구분하는 법도 쉽다. 둥근 아치형태면 르네상스(쉽게 얘기해서 옛날로 돌아가고자하는 가치), 

뾰족하면 고딕, 아치형태에 뭐가 화려한 게 많이 붙어있으면 바로크식이다ㅋㅋㅋㅋㅋ... 

 

나는 자유시간 동안 광장 기둥에 걸터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대성당을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보았다. 

하나하나 세심히 들여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

 

 

 

 

  

 우리가족은 베니스 선택 관광을 모두 택하지 않아서 아까웠다, 

다른 일행분들의 말을 들어보니 베니스의 80%는 수상택시로 보셨다고...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또 곤돌라를 만약에 탔다면 가이드님 왈 

“빠지시면 살려달라고 허우적거리시잖아요, 그러면 전 사진 찍고 도망갑니다. 

일어서시면 물이 허리까지밖에 안와요. 창피해서 도망갑니다.” 라고 하셔서  

내가 빠졌으면너무 웃겼을 거 같다...

(물위의 사진은 일행분께서 제공해주셨다. 넘 감사합니다!!)

 

 우리는 배를 타고 가면서 유미영 인솔자님과 수다를 나눴는데, 진짜 너무 재밌어서 수상택시를 못탄 아쉬움이 날아갈 정도였다.. 

일단 다음에 또 온다면 베니스 선택 관광은 무조건 택할 것...

 

 

 

 

 

 

 

 그다음 장소로 밀라노에 도착했다. 밀라노는 내가 존경하는 예술가중 한 명인 다빈치가 활동했던 도시라 의미가 컸다.

도착해서 인솔자님을 따라 ‘스칼라 광장’에서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지나 ‘밀라노 두오모 성당’쪽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도 예쁘고.. 중간에 건물들을 보다가 시간이 다 갈 것만 같았다. 

 

 

 

  

 두오모 성당이 보이자 나를 포함한 일행분들 모두 탄성을 질렀다. 

진짜 이탈리아 성당은.. 봐도 봐도 새롭고 아름다웠다.. 

기타 버스킹 공연이 있었는데, 콜드플레이의 yellow가 나왔다. 

좋아하는 음악과 북적이는 거리, 연인들, 반짝이는 성당까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으로 밀라노에서 찍은 보름달 사진. 

첫날 봤던 상현달이 꽉 찬 것이 행복한 여행기억으로 가득 차고있는 내 마음 같았다.

 

 

 

 


 

 

 

▶7. 루체른, 휘르스트, 그린델발트, 인터라켄

 

 

 

   

어쩜 매번 하이라이트를 경신하는지...스위스는 최고였다!

버스를 타고가는 광경에서부터 느껴지는 자연의 광대함... 구름이 껴서 더 신비로웠다.

중간에 유미영 인솔자님께서 버스를 세워주셔서 설경을 찍을 수 있었다!(짱!)

 

 

 

 

루체른에 도착했을 때 다른 가족분들과 카펠교 쪽 호수를 다리건너 한바퀴 뛴 다음, 유람선을 타러 갔다.

 

 

 

추우면서도 매우 시원했다. 이건 인솔자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한 컷! 

위가 추워서 다른분들도 사진찍고 다 내려가셨는데, 

인솔자님께선 다른분들이 모두 사진찍으실때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으셨다ㅋㅋㅋㅋㅋ…

  

유람선에서 내려선 빈사의 사자상을 본 뒤에, 버스를 타고 휘르스트 쪽으로 이동했다. 

가는 내내 인솔자님 말 따라 구체적인 기도를 했다. 제발 휘르스트 정상에서 맑은 하늘 보게 해주세요....라고

 

 

 

 

 

 

 

 

   

버스에서 그렇게 소원을 빌다보니 실제로 점점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버스에 내려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맑은 하늘에 구름이 풀어져 있었다. 이대로 소원성취...?

 

 

 

 

 

휘르스트쪽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은다음, 곤돌라에 탑승했다.

곤돌라에서 본 구름 낀 설산의 모습이 그저 아름다웠다. (이때도 소원 간절히 빔...)

곤돌라를 타고 정상쪽에 도착해서 다시 한컷.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철조로 되어있는 다리였는데, 공중에 붕떠있어서 내심 무서웠다..

그러다 올라갈 땐 신나서 무서운 줄도 몰랐지만ㅋㅋㅋㅋ…

 

 

 

 

정상에 처음으로 섰을 때, 구름 위로 산이 보이는 샷을 찍을 수 있었다. 

그 뒤엔 바로 흐려져서 전망권에서는 흐릿한 사진밖에 못 건졌다. 옆은 인솔자님이 찍어주신 전망대 사진.

 

우리 가족들과 다른 일행분들은 내려가고 나와 다른 일행몇분, 

그리고 친절하신 유미영 인솔자님께서 남아 구름이 걷히길 기다렸다. 

4시 45분이 막차여서 간절히 소원을 빌었다..

 

 

 

 

 

 

 

그러다 딱 20분정도 되었을까, 하늘에 파란 구멍이 생기더니 

휴게소 뒤편으로 흰 설산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오들오들 떤 보람이 있었다... 

기다리신 일행분들 모두 기뻐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끝까지 우릴 배려해주신 인솔자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위의 사진도 인솔자님의 작품.

 

그렇게 휘르스트 등정을 마치고,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면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호텔로 갈 시간이었다. 떠나는 내내 설산의 풍경이 아른거렸다. 

잊지 못할 기적의 순간이 마음 한 켠에 담겼다. 

 

 

 

 

 

 

  

 

인터라켄 호텔에 도착했을 때 우와! 했던 것이, 전통있고 외관도 예쁜데 방도 정말 괜찮았다. 

방에서 보이는 강과 야경, 별들이 반짝거리며 나를 반겼다. 

게다가 호텔이 시내에 있어서 짐을 풀곤 시내구경을 나갈 수 있었다.

 

기념품 샵에서 찍은 사진들...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고 양해를 구한 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다음 들른 마트에서 친구들에게 줄 초콜릿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참 달콤했던 순간들!

 

 

 

 


 

 

 

 

▶8. 취리히 - 이스탄불 공항

 

 

 

 

 

 그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찍은 호텔 창가 사진이다. 

정말 다시 가고픈 호텔... 조식도 맛있어서 더 그립다..

 

 

 

 

 

 

 

 

우리는 인터라켄에서 취리히로 넘어갔다. 그 곳에서 구 시가지와 반호프거리, 

그로스 뮌스터를 관광했다. 조금 높은 언덕에서 내려다본 취리히는 

오밀조밀한 건물들과 성당들로 둘러싸여있었고, 이탈리아와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유미영 인솔자님께서 안내해주셔서 

그로스뮌스터 대성당 쪽의 탑 위를 올라갈 수 있었다! 

굉장히 좁고 계단이 높아서 조심조심 올라가보니 이런 광경이 펼쳐졌다. 

탑위에서 좀더 바깥을 보고싶었는데, 문으로 막혀있어서 철장 사이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정말 시원하고 기분 좋았던 탑!

(위의 사진은 다른 일행분께서 보내주신 사진! 감사합니다!)

 

반호프 거리를 걸어가며 중간에 맥도날드에 들러 자유식을 먹었다. 

역시 햄버거는 어디서든 맛있나 보다.. 그리고 다시 약속장소로 돌아가는 길에 군밤을 팔길래, 

다른 일행분들과 사서 같이 나눠먹었다! 취리히 하면 군밤부터 생각날 정도로 은은한 단맛이 일품.. 

왠지 한국 생각이 물씬 나서 더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

.

.

 

 

일정을 모두 마치고,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아쉬웠다. 일정, 날씨, 숙소 등등 

거의 부족함 없이 다녀서 더 특별히 좋았다.

그러다 딱 마지막, 뭔가 불길한 느낌에 본 뉴스에선 

튀르키예 지진이나서 비행기가 연착이 된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조짐이 좋진 않았다.

 

 

 


 

 

 

▶9.  이스탄불 공항 - 인천

 

 

비행기가 지연 되었다. 전광판에는 그저 5시간 후 게이트가 오픈된다는 소식밖에 뜨지 않았다. 

일행분들은 터키항공의 미진한 대처로 그 전부터 조금씩 짜증이 올라왔었기에, 

지연소식을 듣곤 모두 침울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유미영 인솔자님께선 차분하고 발 빠르게 

비행기 지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아보러 다니셨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화가 나는 게, 인솔자님께서 지연보상을 알아보러 가신 곳에서 

푸드코트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일행분들 모두 그 곳까지 이동했는데, 

다른 비행기가 지연이 되었는지 갑자기 그곳에서 줄을 3시간정도 서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또 다른 대기 줄로 이동해야 했다. 부실 대응에 분통이 터졌다. 

 

그때 인솔자님께서 대신 거듭 진심어린 사과를 하셨는데, 

모든 일행분들이 하나같은 마음이 들어서일까, 똑같은 말을 했다. (심지어 나도 같은 말을 했다.)

 

“인솔자님 잘못 아니에요~.”, “남는게 시간이에요~ 이동하시죠~.” 

다 같이 그 말을 하는데 조금 울컥했다. 그 순간, 침울했던 분위기에서, 다들 조금씩 웃을 수 있었다.

 

 

 

난 원체 불안이 많은 사람인데, 긴 지연시간, 대기시간동안 오히려 점차 불안이 누그러졌었다. 

그 이유는 안 좋은 분위기 속 유미영 인솔자님이 묵묵히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에서, 

그분의 진가를 톡톡히 목격하는 순간들이 불안했던 나에겐 희망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일행분들은 쉬는 곳에서 잠을 청하거나 푸드코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족은 여행에서 만나 친해진 다른 일행분들과 같이 수다를 나누다보니 금세 또 시간이 갔다.

 

약속된 시간에 밑으로 내려가 인솔자님을 뵙고 게이트쪽으로 이동했다. 

인솔자님은 주무시는 분들을 위해 밤새 뜬눈으로 계셨기에 ‘피곤하셨겠어요..’하고 말을 건넸는데, 

유미영 인솔자님께서는 “괜찮아요~ 비행기 타면 바로 자면 되죠~.”라며 환하게 웃으시며 대답해주셨다. 

 

기다림이 기분 좋은 느낌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일행분들이 모두 이동해서 무사히 인천공항 게이트 앞까지 도착했을 때 안도감이 들었다. 

공항에서 모든 스릴을 즐긴 듯 싶었다...ㅎㅎㅎㅎ 

 

도착하고나니 밤 11시가 넘어 모든 차가 끊긴 시간이었다.

유미영 인솔자님께선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지방에 내려가야하는데 차가 끊긴분들, 

지하철이 끊긴 분들을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니셨다. 

그 결과 항공사측에서 호텔을 잡아주거나 공항버스를 이용하게끔 처리해줬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집에 도착한 이후에도 꾸준히 지연보상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참 감사했다. 사뭇 소명의식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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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을 때 나를 포함한 일행분들 모두 빨개졌던 얼굴이 생생히 기억난다. 

지나고 보니 또 추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지금 웃을 수 있게된 건 

유미영 인솔자님의 리더십과 빠른 대처 덕분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말로는 표현을 잘 못하는지라,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첫 해외 여행인 만큼 긴장도 많이하고 걱정도 많았는데, 

이렇게나 행복한 여행경험을 선물해주신 노랑풍선여행사 

그리고 유미영 인솔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며 

 4행시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노고 많으셨습니다. 우주의

랑데부처럼, 하늘에서 같은 속도의

풍선 끼리의 만남. 참으로

선물 같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녀오신 상품
유럽3팀 2023.02.22 17:17

안녕하세요 고객님. 좋은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유럽의 정취를 잘 느끼시고 오신것 같아 저희도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늘 고객님께 도움이 되는 여행의 길라잡이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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